수험생 물리

환영합니다

물리를 공부하다 막히는 지점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이 사이트는 그런 지점들을 난이도별(L1 입문 → L3 기초 → L5 심화 → L7 전문) 로 나누어 정리한 물리 개념 노트입니다.

이 사이트에 대하여

이 사이트는 2018년, 물리 주제를 검색하면 정말 엉망 같은 글들만 쏟아져 나오는 것에 광분하여 만들게 되었습니다. 물리를, 과학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글을 써 볼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그런 내용은 이미 좋은 유튜브 채널이 많아서 굳이 제가 해야 할 일은 아닌 듯 보였습니다.

그래서 재미가 아니라 공부를 위해 — 정말로 물리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주제를 쓰기로 했습니다. 글을 읽어 보신 분들은 느끼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대충 물리를 공부한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요. 저는 대학에서 물리교육을, 대학원에서 물리학을 전공했습니다. 정규 과정으로 갈 수 있는 데까지는 다 가 본 사람입니다. 오히려 그래서, 틀리거나 잘못 쓰면 주변 사람들에게 욕먹을까 싶어 이런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쓸데없는 걱정이더군요. 주변 사람들 모두 이 사이트의 정체조차 모르니까요. ㅎㅎㅎ

처음에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 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넓디넓은 인터넷 세계에서 이 사이트는 하나의 점과 같아서, 우주에서 지구 말고 생명체가 사는 행성을 찾는 것만큼이나 발견하기 어려운 곳입니다. 요즘은 다른 일들을 하느라 관리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AI가 이렇게 발전한 시대에는 더욱 필요 없지 않을까 싶어 문을 닫을까도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가끔 찾아와 주시는, 정말로 물리를 공부하고 싶은 몇몇 분들을 생각하니 문을 닫기가 미안해서 이렇게 새로 이전하여 일부만 남겨 둡니다.

그래도 남겨 두는 이유

AI가 많이 발전해서 정말로 정답을 잘 말해 줍니다. 공부하는 것이 단순히 시험의 정답을 잘 찾는 일이라고 한다면, 이제는 공부할 필요도 없는 시대가 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물리학의 발전을 보면, 정답을 알아내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잘못된 생각을 했고, 그 생각들이 잘못되었음을 겨우겨우 알아 온 과정이었습니다. 수많은 실패가 쌓여서 겨우 하나의 성공을 이끌어 냈습니다. 저는 그 실패들이 왜 결국 실패였는지 알아내려 했던 그 많은 희생들이 결국 성공을 만들어 낸다고 생각합니다. AI 시대가 마지막 성공만을 알려 주어, 그 밑에 쌓여 있는 실패를 무시하는 시대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사이트의 많은 글은 바로 그 실패들 — 지금 여러분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바로 그것들 — 이 왜 실패인지를 설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이런 사이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 남겨 두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채우고 싶은 자리

요즘은 양자 컴퓨터에 관심이 아주 많습니다. 수십 년이 흐르니, 꿈만 같던 기계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군요. 이런 세상이라면 양자역학도 중고등학생이 알아야 할 기본 지식이 되어 갈 텐데, 양자역학은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주제입니다. 사실 저도 잘 설명할 수준이 못 되고요.

물리학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다들 아는 파인만 선생님께서는 이런 말을 하셨다지요.

"What I am going to tell you about is what we teach our physics students... You see my physics students don't understand it... That is because I don't understand it. Nobody does."

"지금부터 말씀드릴 것은 우리가 물리학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내용입니다. … 제 학생들도 이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 왜냐하면 저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더욱 욕심나는 일입니다. 시간이 많은 날들이 오면 꼭 그 자리를 채우고 싶습니다. 진짜 한번 제대로 양자역학을 공부하고 싶기도 하고요. 아직은 그럴 여유가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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